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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발전소 10기 폐쇄··오염배출량 절반 줄인다

영동 1·2호기 등 2025년까지

11조 들여 친환경 설비 교체도





오는 2025년까지 영동 1·2호기 등 노후 석탄발전소 10기가 폐쇄된다. 계속 가동하는 석탄발전소의 친환경설비도 대폭 강화해 2030년까지 석탄발전 오염물질 배출량을 현재의 절반 수준으로 줄인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6일 주형환 장관이 충남 보령화력발전소를 방문해 남동발전 등 한국전력의 발전자회사 5곳 등과 이 같은 내용의 ‘석탄발전 미세먼지 등 오염물질 저감을 위한 이행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 7월 발표한 ‘석탄발전 미세먼지 대책’의 구체적인 일정을 확정한 것이다.

산업부는 노후 석탄발전 10기 폐지, 기존 석탄발전 43기의 환경설비 전면 교체, 건설 중인 석탄발전 20기 관련 첨단 환경설비 투자 등에 2030년까지 11조6,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노후 석탄발전 폐지에는 2,032억원이 투입된다. 유연탄을 원료로 사용하는 석탄발전소를 폐지하는 것은 국내에서는 처음이다. 대상 발전소는 영동 1·2호기, 서천 1·2호기, 삼천포 1·2호기, 호남 1·2호기, 보령 1·2호기 등이다. 내년 영동 1호기를 시작으로 2025년 12월 보령 1·2호기까지 차례로 폐지된다. 다만 영동 1호기는 816억원을 들여 바이오매스 연료 발전소로 전환한다.



기존 석탄발전소 43기에는 9조7,000억원을 투입해 성능 개선과 환경설비 교체 작업을 진행한다. 2018년까지 1단계 공사를 통해 탈황·탈질설비를 보강하고 2030년까지인 2단계 공사에서는 터빈 등 주기기 교체, 환경설비·통풍설비 전면 교체 작업이 진행된다. 공사를 마치면 지난해 17만4,000톤에 달하던 석탄발전 오염물질은 2030년 4만8,000톤으로 73%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건설 중인 발전기 20기에 대해서도 첨단 친환경설비를 갖추기 위해 2030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입한다. 산업부는 “건설 중인 20기가 모두 운영을 시작하더라도 2030년에 석탄발전소 오염물질 전국 총량이 2015년 대비 50%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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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경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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