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인 최순실은 26일 “딸 문제는 억울하다”고 말했다.
장제원 새누리당 의원은 이날 열린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서울구치소에 수감된 최씨를 만나 “‘내가 왜 이렇게 구속이 돼야 되냐’며 자조적인 한탄을 들었다”며 이같이 전했다.
장 의원은 최씨를 신문하기 위해 구치소 안으로 들어갔을 당시 상황에 대해 “ENG카메라가 스케치를 하고 여야 의원이 핸드폰 한대씩 들고 들어가 사진찍고 녹음하도록 했는데, 들어가자마자 구치소장이 돌변해서 핸드폰 (사용하면) 안되고 위원장도 사용하면 최순실이 나오지 않겠다고 했다”고 항의했다. 그는 “결국 법무부 장관 권한대행의 지속적인 보고와 강제 속에 이뤄진 것이다”며 “법무부와 구치소 간에 (최씨의) 진술을 밖으로 드러내지 않으려 했다는 노력을 했다”고 주장했다.
장 의원은 “방송에 나온 (박근혜 대통령의 의상을 제작한) 피팅룸을 언제부터 운영하고, 누구에 돈이었냐고 물어보니 묵묵부답이었다”며 “프로포폴을 매주 맞았는데 최씨가 매주 맞았냐는 질문에 끝까지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회의원 중에 누구를 아느냐”고 묻자, 최씨가 “저(장제원), 손혜원, 박영선, 안민석(의원)을 안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광수기자 bright@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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