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농협생명보험 사장에 서기봉 농협은행 부행장이 내정됐다. NH선물 대표에는 이성권 농협은행 부장이 깜짝 발탁됐으며 농협캐피탈 대표에는 고태순 부사장이 내부 승진했다. 또 농협금융지주는 자회사 CEO 임기 2년이라는 전통을 깨고 임기를 1년으로 단축했다.
농협금융은 27일 자회사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열어 이같이 후보자를 추천했다. 임추위가 추천한 내정자들은 회사별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1월 1일 임기를 시작한다. 임기는 1년으로 성과에 따라 재신임을 묻는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CEO에도 성과 중심주의를 도입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서기봉 내정자는 농협은행 내 자타공인 핀테크 전문가로 꼽힌다. 서 내정자는 금융기관 최초 지주공동플랫폼 모델인 ‘올원뱅크’를 출시하고 이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그는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후 농협은행 농업금융부장, 은행 영업추진본부장 등을 거쳤다.
NH선물 사장에 선임된 이성권 내정자는 농협은행 부장에서 지주 계열사 사장으로 전격 발탁된 경우로 은행부장에서 계열사 사장이 된 첫 사례다. 1986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으며 자금시장부 팀장, 농협은행 서울영업부장, 자금운용부장 등을 거쳤다. 농협캐피탈에서 내부 승진한 고태순 사장 내정자는 총괄영업본부장을 역임하며 2조원대이던 영업자산 규모를 2년여 만에 3조원대로 성장시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김용환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계열사 대표이사 선임이 완료되면 각 계열사 임직원 모두 심기일전해 내년도 사업계획을 차질 없이 달성할 수 있도록 내년도 사업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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