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전국 도시 가구 2,200가구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향후 1년 후 집값이 지금보다 오를지 물어 주택가격전망 소비자 심리지수를 산정한 결과, 지난달보다 10포인트 낮은 97로 나왔다. 지수가 100 아래로 떨어진 건 집값이 하락할 것으로 응답한 소비자가 더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지난 2013년 2월 이후 처음이다. 특히, 정부가 가계부채 대책으로 대출 규제 강화 여파와 내년 신규 입주 주택이 올해보다 11% 늘어나는 등 공급 과잉 우려가 있는 점도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은행 조사결과 전반적인 소비심리도 갈수록 추락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달보다 1.6포인트 낮은 94.2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 수준으로 떨어졌다.
/김혜영기자 hy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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