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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가계여유자금 금융위기 이후 최소

비금융기업은 이례적으로 여유자금 발생

가계·비영리단체 금융부채, 1천500조원 돌파

자료:한국은행




올해 3·4분기 가계 여유자금이 금융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까지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대내외 불확실성에 투자를 줄인 기업은 이례적으로 여유자금이 발생했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16년 3분기 중 자금순환(잠정)’ 자료를 보면 지난 7∼9월 가계 및 비영리단체가 예금, 보험, 주식투자 등으로 운용한 자금에서 빌린 돈을 뺀 ‘자금잉여’는 1조9,000억원이었다.운용 자금은 39조9,000억원, 조달 자금은 38조원이었다.

비영리단체에는 가계에 봉사하는 민간의 소비자단체, 자선·구호단체, 종교단체, 노동조합, 학술단체 등이 포함된다.

가계의 잉여자금은 2008국민계정(SNA) 적용해 자금순환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09년 이후 최소 규모다. 옛 기준인 1993국민계정 기반 통계와 비교하면 2005년 2분기(1조7,000억원) 이후 11년 여 만에 가장 적다.

가계의 소득 증가가 미약한 상황에서 집을 사는데 돈을 많이 썼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소상 한은 자금순환팀장은 “가계의 자금잉여가 많이 줄어든 것은 신규주택 구입의 영향이 가장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올해 부동산 경기는 저금리 장기화 등으로 수도권을 중심으로 호조를 보였고 지난 7∼9월 전국에서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은 7만7,000여 가구로 파악된다.



반면 기업은 2009년 이후 처음으로 자금잉여가 발생했다. 금융회사를 제외한 국내 기업(비금융법인기업)은 공기업 경영개선 등의 영향으로 자금잉여가 4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2·4분기 비금융법인기업은 5조8,000억원의 자금부족을 기록했었다.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기업들이 투자를 주저하면서 여유자금이 생긴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정부 부문은 자금잉여가 2·4분기 10조6,000억원에서 3·4분기 18조7,000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세수가 많이 늘어난 영향으로 분석됐다.

국외 부문의 경우 자금부족 규모가 34조8,000억원으로 전분기(23조1,000억원)보다 확대됐다.

지난 9월 말 현재 우리나라의 총금융자산은 6월 말보다 138조 늘어난 1경5,271조원을 기록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는 3분기에 49조2,000억원 늘었고 일반정부는 16조6,000억원 증가했다. 반면 비금융법인기업의 자산은 6조5,000억원 줄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는 1,517조1,630억원으로 석달 사이 2.6%(37조7,700억원) 늘었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금융부채가 1,500조원을 넘기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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