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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硏, “자율주행차 출범은 대리운전 수요 감소시킬 것”

‘O2O 교통서비스, 대리운전 시장의 이슈와 과제’ 보고서

새로운 형태의 대리운전 서비스 구축해야

카카오 드라이버




4차 산업혁명의 핵심기술 중 하나로 꼽히는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달이 대리운전 서비스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리운전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는 시장환경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법과 제도를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28일 국책연구기관인 산업연구원은 ‘O2O 교통서비스, 대리운전 시장의 이슈와 과제’라는 보고서를 통해 “대표적인 온디맨드(on-demand) 서비스인 대리운전 서비스를 교통서비스뿐 아니라 플랫폼 서비스라는 시장 특성을 고려한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온디맨드란 소비자의 요구나 주문에 맞춰 언제든지 필요한 물품 또는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뜻이다. 온디맨드 서비스는 서비스 공급자와 수요자를 중개해 주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공되고 있다. 대리운전 서비스가 대표적이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올해 11월 기준 최소 11만명이 넘는 대리기사와 8,300개가 넘는 대리운전 업체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리운전 시장규모도 1일 운행건수, 이용요금 수준 등을 고려할 때 연간 최소 1조원에서 최대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천곤 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카카오는 지난 5월 스마트폰 앱 ‘카카오 드라이버’를 출범시키며 기존의 전화기반 대리운전 서비스와 차별화를 시도했다”면서도 “상대적으로 높은 요금수준에다 앱기반 서비스, 지역별 영향력 차이 등으로 시장진입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위원은 이어 “대리운전 요금분쟁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합리적인 요금체계 구축, 대리운전 업체와 대리기사 간 상생을 위한 적정 중개수수료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며 “현재 20%인 정률수수료를 운행 거리에 맞춰 단거리는 낮게, 장거리는 높게 차등적용하면 대리운전 업체의 수입은 비슷하게 유지하면서도 대리기사들의 평균 수입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의 장점과 오프라인의 장점을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대리운전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이 핵심과제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은 “자율주행차 기술의 발달은 대리운전 서비스 수요를 감소시킬 것”이라며 “새로운 서비스 발굴과 고객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핵심적인 과제”라고 말했다. 노약자 또는 환자의 소유 차량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 직장인의 개인 자동차 차량정비 등을 목적으로 한 대리운전 서비스 등을 새롭게 발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김 연구위원은 끝으로 “다양한 온디맨드 서비스 제공 아이디어를 사업화할 수 있는 스타트업의 확보와 건강한 O2O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부의 관심과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세종=박홍용기자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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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용 기자 경제부 prodigy@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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