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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 칠레서 성추행한 외교관 형사고발

대검에 고발장·당사자 진술서 등 증거자료 제출

외교부는 현지 미성년자 성추행 혐의로 파면한 칠레 주재 외교관 박모 참사관을 28일 오후 대검에 형사고발 조치했다고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고발장과 함께 당사자 문답조사한 내용, 피해자 부모가 칠레 검찰에 접수한 고발장 등 관련 증거자료를 대검에 제출했다”고 말했다.

앞서 외교부는 지난 27일 징계위원회를 열고 박모 참사관에 대해 파면 의결을 내렸다. 파면은 최고 수위의 중징계다.

칠레 주재 한국대사관에서 근무한 박 참사관은 지난 9월 14살 가량의 현지 여학생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면서 성추행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첫 피해 여학생의 제보를 받은 현지 방송사가 다른 여성을 박 참사관에게 접근시켜 함정 취재를 벌였고, 이 과정에서 12월초 박 참사관이 신체 접촉을 시도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포착돼 칠레인들은 물론 우리 국민들의 공분을 샀다.

/노희영기자 nevermin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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