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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화 한 통으로 모든 카드 분실신고’, 올해의 금융개혁

■금융위·금감원 금융개혁 현장점검 성과보고회

일괄 분실신고 제안한 주부 채희숙씨, 금융위원장 표창





잃어버린 지갑 속 신용카드를 한 번에 분실신고 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건의한 금융소비자가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29일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서 ‘금융개혁 현장점검 성과보고회’를 열어 현장 건의사항이 제도 개선으로 이어진 우수 사례를 발표하고 관련 유공자에게 포상했다.

40대 주부 채희숙 씨는 올해 초 지갑을 잃어버리고선 각기 다른 신용카드사에 분실신고를 했다. 채 씨는 신고를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려 그 사이 누군가 신용카드를 쓰는 게 아닌 지 걱정도 됐다. 이러한 불편사항을 금융당국에 건의했고, 이는 당국이 올해 10월부터 한 번의 전화만으로도 모든 신용카드에 대한 분실신고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계기가 됐다. 채 씨는 “일상생활에서의 불편함을 느낀 대로 건의했을 뿐인데 실제로 일괄 신고 시스템이 구축되고, 언론에도 보도되는 것을 보고 큰 보람을 느꼈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다.

보험금 청구 서류 간소화를 건의 한 원성원씨는 금융감독원 표창을 받았다. 원씨의 건의로 회사별로 30~100만원까지 각기 달랐던 보험금 청구서류 사본 인정 기준이 최소 100만원까지 상향 조정되면서 소비자는 금전 및 시간 부담 감소, 보험회사는 서류 부담 감소의 효과가 나타났다.



이 밖에 사업자 햇살론 취급 가능 금융회사의 소재 제한을 확대해 지원실적을 크게 늘릴 수 있도록 유도한 김대희 고려저축은행 팀장이 금융위원장 표창을 받았고, 금융회사 방문 없이도 일임형 ISA에 가입할 수 있도록 비대면 채널 확대를 건의한 박도준 동부증권 과장이 금감원장 표창을 받았다.

임종룡(사진) 금융위원장은 “병아리가 알에서 나오기 위해서는 새끼와 어미 닭이 안팎에서 서로 쪼아야 한다는 ‘줄탁동기’라는 말처럼 성공적인 금융개혁은 금융당국과 금융회사, 금융소비자가 힘을 모아야 이뤄낼 수 있다”며 “앞으로도 우리 금융의 변화가 국민에게 희망이 될 수 있도록 금융개혁의 완수를 위해 함께 노력해 주실 것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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