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력소모 낮은 근거리 무선통신기술
- 스마트홈·원격검침 등 쓰임새 다양
- IoT 핵심기술 중 하나로
- 연평균40% 고성장 전망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글로벌 정보기술(IT) 업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10~50m 내외의 근거리 무선통신 기술이 각광받고 있다.
이미 웬만한 가정은 스마트폰·TV 등 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에 연결된 기기들을 최소 두세 종류 이상 보유하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이 숫자가 오는 2022년에는 50개까지 늘어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 중 지그비( )는 비교적 전력소모가 낮다는 장점을 무기로 가정 및 사무실의 스마트홈네트워크, 원격검침 시스템, 주차 및 운송 인프라, 환경 모니터링 등 환경 및 에너지 산업자동화 분야로 점차 그 쓰임새가 확대되는 추세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은 12일 마켓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근거리 무선통신 시스템 중 지그비가 신사업 발굴에 목마른 중소기업들에 새로운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다.
KISTI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 지그비 관련 시장은 지난 2015년 6억6,000만달러에서 2020년 32억달러로 연평균 40% 이상 고성장세를 기록할 것으로 예측된다. 국내 시장도 2015년 727억원에서 2020년 3,534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광훈 KISTI 산업정보분석실 연구원은 “IoT 시대에 접어들면서 지그비는 홈네트워크와 같은 일상생활에 활용 가능한 핵심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면서 “일반 소비자들의 가정용 전자기기에 대한 편의성 추구와 에너지 사용의 효율성을 중시하면서 지그비 기술은 실내 LED 조명제어, 통합 무선 리모컨 제어 등에 우선적으로 활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이노텍·삼성전기 등 국내 기업들은 스마트홈 네트워크 분야뿐 아니라 전자가격표시장치(ESL)와 같은 실시간 정보관리 분야에도 지그비 기술을 적용, 북미·유럽·아시아 시장 진출을 확대해나가고 있다.
또한 필립스, 오스람, 제너럴일렉트릭(GE) 등의 조명 업체들은 LED 조명에 지그비 기술을 적용해 효율적인 에너지 제어에 나서고 있다. LG이노텍은 세계 최초로 LED 조명 무선제어 솔루션에 와이파이·지그비·블루투스 등이 모두 사용 가능한 제품을 출시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앞으로 가정 내 스마트 가전기기와 융합,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안전 서비스, 공장 하역장이나 조선소의 자재관리, 실생활에서 보안 및 안전관리 등 다양한 IoT 서비스 확장에 사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아직까지 지그비는 서비스 반경이 좁고 주파수 간섭도 심해 장거리 데이터 전송에는 한계를 보이는 점을 개선해야만 한다”면서 “향후 국내 지그비 업체들은 내수시장 확보를 위해 저가전략을 앞세울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해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경제 파퓰러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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