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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 잘라 만든 '인공방광'으로 방광암 환자들 새 삶

잔뇨감 거의 없고 성생활도 가능

이대목동병원 올 수술만 100건

이동현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장




‘방광(오줌보)이 없으면 ‘인공방광’으로.’

이대목동병원 인공방광센터가 올해 방광암 때문에 제거된 방광 대신 자신의 소장을 필요한 만큼 잘라 성형한 인공방광 수술 100건을 돌파했다.

이 수술을 하면 소변 주머니를 차고 다닐 필요가 없다. 수술 후 3개월가량 적응하면 잔뇨감이 거의 없고 가벼운 등산도 할 수 있다. 남성은 발기 기능을 살려주고 여성은 질을 살리는 수술을 통해 수술 후 부부관계도 가능하다.



이대목동병원은 지난해 11월 특성화 전략의 하나로 국내 첫 인공방광센터를 열었다. 5개과(비뇨기과·영상의학과·감염내과·병리과·외과) 의료진이 협진을 하는 데 노하우가 쌓이면서 기존에 8시간 걸리던 수술시간이 4시간으로 줄었다. 수술 중 출혈을 최소화해 무수혈 수술을 시행, 70대 고령 환자는 물론 고혈압·당뇨 등 만성 질환을 앓는 환자들도 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이동현 인공방광센터장(비뇨기과 교수)은 “인공방광 수술을 받은 환자는 다른 병원에서 요루형성술을 받은 방광암 환자들과 달리 일상생활에 불편이 없고 정상적인 성생활도 가능해 만족도가 높고 수요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센터장은 단일 병원, 단일 비뇨기과 교수 중 세계 처음으로 연간 인공방광 수술 100건을 달성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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