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을 맞은 올해 첫 주식 거래가 시작됐습니다. 한국거래소 앞마당에서는 이를 기념하기 위해 증시 개막에 맞춰 ‘증시 대동제’ 행사가 열렸는데요. 금융당국과 증권업계 인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우리 주식시장의 힘찬 도약을 기원했습니다. 양한나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올해 17회째를 맞는 증시 대동제가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본관 앞에서 열렸습니다. 증시대동제는 서울경제신문이 한국거래소와 함께 매년 한해의 증시 활황을 기원하며 벌이는 행사입니다.
정찬우 한국거래소 이사장이 증시 활황을 소망하는 기원문을 낭독하고 황소와 닭 모형의 대형 상징물 제막이 이어졌습니다. 이어 이종환 서울경제신문 부회장과 임종룡 금융위원장 등 금융당국 인사들이 작년 전국 소싸움에서 1위를 한 황소에 화환을 씌우고, 흥겨운 사물놀이 공연도 진행했습니다.
증권 시장에서 뿔을 치켜든 모습을 한 황소는 증시의 ‘상승장’을 의미합니다.
증권업계에서는 올해 우리 증시가 작년보다는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하면서도 일각에서는 조심스러운 태도를 견지했습니다. 하나금융투자와 SK증권 등은 코스피가 상황에 따라 최대 2,350포인트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인터뷰] 이재만 /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
“우리나라 상장기업들의 순이익이 올해 처음으로 100조원을 넘어 내년 10~12% 정도 성장할 것으로 생각하고… 1,200조 후반~1,300조대로 움직이고 있는 코스피 시가총액이 증가하게 되면서 지수가 높아질거다…”
반면 미래에셋대우와 교보증권 등은 코스피의 박스권 탈출이 올해도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인터뷰] 김형렬 /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
“경기의 속도라든지 기업들의 이익의 변화 강도가 투자자들의 기대하고는 여전히 괴리를 두고 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2,200선 이상) 지수 영역에 다녀올 수는 있는데 순환적인 버블이 끼는 과정이다라고 평가하는게…”
전문가들은 올해 증시는 미국 트럼프 정권의 정책 방향 및 기준금리, 국내 상장사들의 실적이 주요 변수가 될 것이라고 조언했습니다.
한편 오늘 코스피는 전날보다 0.01% 하락한 2,026.1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양한나기자 one_sheep@sedaily.com
[영상취재 김경진 /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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