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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연말연시 인사철에도 축하 난 실종… 화훼소비 ‘꽁꽁’

정국혼란·김영란법 여파 화훼농가 직격탄

연말연시 인사철을 맞고도 관공서에서 축하 난의 모습을 찾을 수가 없다. 연말 어수선한 정국과 청탁금지법(일명 김영란법) 여파로 화훼농가의 인사철 대목이 아예 사라졌다.

2일 자로 전체 직원의 승진과 전보 인사를 한 부산시에는 책상과 간단한 사물을 옮기는 직원들만 분주할 뿐 인사 시즌이라는 사실을 알아채기 어려운 실정이다. 예년에는 연말 인사철이 되면 자리 이동과 함께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축하 난과 화분이 연신 배달됐다. 지난해 10월 김영란법 시행으로 5만 원 이상의 선물이 금지되면서 인사철 축하 난을 보내는 관례도 사실상 사라진 것이다. 인사철 축하 난 실종은 관공서에만 그치는 게 아니다. 올해 들어 100여 명 이상 부·점·실장급 인사를 한 BNK부산은행은 예년에 비해 많게는 80% 이상 축하 난과 화분 배달이 줄었다. 부산은행은 지난해부터 거래처 등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인사철 축하 난을 자제하고는 있지만, 올해는 축하 난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감소 폭이 컸다.

/이보경기자 lbk508@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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