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하는 데 있어서 돈은 우선순위가 아닙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가 중국프로축구의 이적 제안 거절에 대해 직접 설명했다. 호날두는 2일(현지시간) 이집트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세계에서 가장 금전적으로 가치 있는 선수가 되는 것도 물론 중요하겠지만 그게 내 축구인생에 동기부여로 작용하지는 않는다”며 “나는 그저 축구선수로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다. 돈은 은퇴 후에 편안하고 독립적인 삶을 꾸리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고 말했다.
호날두의 에이전트인 호르헤 멘데스는 지난달 30일 중국 모 구단이 이적료 약 3,700억원, 연봉 약 1,200억원 이상을 제시했다고 밝혀 화제를 모았다. 멘데스는 그러나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행복해하고 있으며 중국 이적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호날두는 레알 마드리드에서 연봉 약 280억원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4배가 넘은 연봉 인상을 거절한 것이다. 호날두는 그러나 스포츠용품업체 나이키와의 종신계약으로만 10억달러(약 1조2,100억원)의 축구 외 수입이 이미 보장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날두는 “선수로 뛸 수 있는 날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기량유지를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프로축구는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카를로스 테베스(상하이 선화), 오스카르(상하이 상강) 등 유명선수를 ‘폭풍 영입’하고 있다. 톈진 취안젠 구단은 이탈리아 명문 유벤투스와의 경쟁 끝에 벨기에 대표팀의 악셀 비첼을 데려갔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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