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3일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기존 200만원에서 235만원으로 상향했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D 낸드와 플렉시블(휘는) OLED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확보했다”며 “주주환원, 지배구조 개편 등 이슈와 맞물려 역사상 이익 안정성이 가장 높은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교보증권뿐 아니라 지난해 12월 말부터 이날까지 주요 증권사 11곳 중 9곳이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200만원 이상으로 제시했다. 동부증권은 앞서 2일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92만원에서 220만원으로 높였고 3일 BNK투자증권은 삼성전자 목표 주가를 235만원으로 제시했다. IBK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KB증권 등 다수 증권사가 삼성전자의 주가가 향후 200만원을 넘어설 것으로 내다봤다.
목표주가가 오른 것은 기대 이상의 실적 전망이 뒷받침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이 8조원대 중후반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도체 사업부가 공급 부족에 의한 가격 상승 효과로 이익을 내고 모바일(IM) 사업부는 갤럭시노트7 관련 일회성 비용이 모두 소멸됐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전망을 등에 업고 삼성전자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1.05% 오른 182만4,000원에 장을 마감했으며 장중 한때 183만1,000원까지 주가가 치솟아 연중 신고가를 다시 썼다. 지난해 11월29일 지주회사 전환과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발표한 후 장중 최고가 행진이 계속되는 상황이다.
삼성전자의 호실적은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증권사들은 올해 연간 영업이익이 30조원대 중후반으로 전년 대비 30% 이상의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내다봤다. 또한 주요 수익원인 반도체 부문의 가격 구조 개선이 2018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주가 상승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최도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에서 독보적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는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에서 합산 연간 10조원의 영업이익 증가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D낸드와 플렉시블 OLED의 가격 개선은 2018년까지도 지속될 것으로 보여 중장기 실적 개선 가시성도 매우 높다”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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