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모시장 위축 속에 상장을 연기했던 기업들이 연초부터 서둘러 상장을 추진 중인 가운데 올해 상장 1호기업은 ‘유바이오로직스’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지난해 12월 상장 직후 대기물량(오버행) 우려에 한 차례 상장을 보류했었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바이오로직스는 오는 2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호전실업이 다음달 중순 입성을 앞두고 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감염병 예방 백신 전문기업으로 지난해 3·4분기까지 영업적자를 냈지만 기술특례로 상장을 추진했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최근 국내 최초, 세계 세 번째로 경구용 콜레라 백신인 ‘유비콜’을 개발했다. 회사 측은 유비콜을 통해 올해 180억원 이상의 매출액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 공모 주식 수는 320만주로 주당 공모 희망가는 6,000~6,800원이다. 지난해 12월 제시했던 희망가밴드(6,500~7,300원)에서 소폭 낮췄다. 조달된 금액으로는 장티푸스와 수막구균 접합백신 등 연구개발비와 자체 생산공장 준공을 위한 투자에 사용할 예정이다. 9~10일 수요예측을 거쳐 16~17일 청약을 진행한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유바이오로직스는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이 25%에 불과해 상장 직후 선투자한 지분이 쏟아질 가능성이 높은 것이 문제로 제기됐다. 이에 따라 앞서 12월 공모신고서 정정에서는 일부 펀드들이 자발적 보호예수를 한 달로 두며 상장 직후 유통 가능 물량을 전체지분의 61.25%에서 43.69%로 줄였다.
지난해 10월 코스닥시장에서 상장을 연기했던 서플러스글로벌도 17~18일 공모 청약을 계획하고 있다. 서플러스글로벌은 반도체 중고장비 판매업체로 지난 2000년 설립됐다.
유가증권시장은 의류생산업체인 호전실업이 2월 중순 상장을 목표로 19일과 20일 양일간 청약을 받는다. 1985년 설립된 호전실업은 나이키를 비롯해 노스페이스·아디다스 등 15개 이상의 글로벌 브랜드에 스포츠의류, 고기능성 의류를 공급하고 있다. 공모예정가는 3만~3만5,000원으로 총 모집금액은 499억~583억원 규모다. NH투자증권(005940)이 상장 주관을 맡았다.
/박민주기자 parkmj@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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