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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신금융, 2017년 명동시대 개막

명동 옛 중앙극장 자리 대신파이낸스센터 준공식

네모 벽돌형 외관, 그룹 핵심 가치 '신뢰' 형상화

건물 주변 문화공원 조성...시민에 개방

서울 명동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센터.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금융그룹이 명동 시대를 열었다.

대신금융그룹은 4일 서울시 중구 삼일대로 343(옛 중앙극장)에 위치한 대신파이낸스센터에서 이어룡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대표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대신금융그룹은 최근 증권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을 감안해 화려한 행사 대신 조촐한 내부 행사로 준공식을 대신했다.

대신파이낸스센터 지하 7층 ~ 지상 26층, 연면적 5만 3,328㎡의 건물로 명동성당 맞은편 옛 중앙극장 부지에 들어섰다. 대신증권(003540)·에프앤아이·저축은행 등 대신자산운용을 제외한 6개의 계열사들이 입주했다. 그룹 계열사들이 지상 17층부터 26층까지 사용하고 7층부터 16층까지는 글로벌 공유 사무실 기업인 위워크가 입주할 예정이다. 3~6층은 증권과 저축은행의 영업부와 로비로 이용된다. 특히 로비는 두 개 층에 걸쳐 2만여 권을 수용할 수 있는 도서관과 대강당, 카페테리아로 이용되며 시민들에게도 일부 개방할 방침이다.

이어룡(왼쪽 두번째) 대신금융그룹 회장이 4일 서울 명동 대신파이낸스센터 준공식에서 나재철(왼쪽 첫번째) 대신증권 대표를 비롯한 관계자들과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사진제공=대신증권




대신파이낸스센터는 네모 반듯한 건물 외관을 통해 대신금융그룹의 핵심가치인 ‘신뢰’를 형상화했다. 벽돌을 쌓아 올리는 방식의 건축을 통해 고객에게 ‘신뢰’를 쌓아가겠다는 의지를 표현했다.

대신금융그룹은 대신파이낸스센터와 명동성당 사이에 문화공원도 조성하고 있다. 건물 주변에는 이미 팝아트 작가인 로버트 인디애나의 조형물인 ‘러브(LOVE)’와 프랑스 조각가인 루이스 부르주아의 ‘아이벤치’ 등이 설치되어 눈길을 끌고 있다. 문화공원이 조성되면 옛 여의도 증권가 명물이었던 대신증권 소유의 ‘황소상’도 옮겨 놓을 예정이다. 명동의 유일한 녹지공원으로 대신금융그룹 임직원들과 명동 관광객들의 쉼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나재철 대신증권 대표는 “32년간의 여의도 시대를 마감하고 명동에서 새로운 출발을 한다”며 “대신증권을 비롯한 모든 계열사들이 이곳에 모여 제 2의 창업이라는 각오로 또 한번의 전성기를 열어가겠다”고 말했다.

/서민우기자 ingagh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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