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 선사인 현대상선이 근해 선사인 장금상선·흥아해운과 손잡고 결성한 해운동맹인 ‘HMM+K2 컨소시엄’이 동남아 지역 국가의 항만 인프라에 투자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유창근(사진) 현대상선 사장은 4일 서울 전쟁기념관에서 열린 해양수산가족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머징 국가 1~2곳을 염두에 두고 항만 등 인프라 시설에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면서 “구체적으로 어떤 국가인지는 전략상 밝히기 어렵다”고 말했다.
앞서 현대상선과 장금상선·흥아해운은 아주(亞洲) 지역에서 전략적 협력 관계를 맺고 선복 매입은 물론 선복 교환과 공유까지 하는 연합체를 구성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원양 선사가 근해 선사와 협력 관계를 맺은 것은 글로벌 해운업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사례다.
유 사장은 부산 신항에 있는 한진터미널 인수와 관련해서도 “여러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고 언급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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