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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줌인-삼성자산운용 '삼성인디아']저평가 인도 대표기업 투자...작년 수익률 12.5%





올해 주목해야 할 국가 중 한 곳은 인도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주의와 달러 강세의 타격을 피해갈 것으로 예상되는 몇 안되는 신흥국이기도 하다. 인도 경제의 ‘기초체력’이 그만큼 탄탄하다는 분석이다.

삼성자산운용의 ‘삼성인디아’ 펀드는 지난 7년 이상 인도 시장에 투자하며 70%가 넘는 수익률을 거뒀다. 특히 지난해 인도 정부의 화폐개혁으로 증시가 부진했음에도 불구하고 1년간 12.5%의 수익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일부 인도 펀드의 수익률이 마이너스로 떨어진 것과는 대조적이다.

이 펀드는 30~50개 내외의 저평가된 인도 대표기업에 투자해 목표가격에 매도한다. 업종별·종목별 투자 한도를 각각 벤치마크(S&P CNX 니프티 지수) 대비 15%, 10%로 설정해 투자 비중을 관리한다. 운용은 인도 출신의 아미트 자인 삼성자산운용 홍콩법인 펀드매니저가 맡는다.

이렇게 고른 종목은 인도의 최대 민간 은행인 HDFC(7.24%·8월 말 기준), 국영 정유기업 힌두스탄석유(5.6%), 대형은행 예스뱅크(5.11%), 정보기술(IT) 기업인 코그니전트테크솔루션(4.02%), 1위 자동차 기업인 마루티스즈키(3.82%), 인도의 KT&G 격인 담배회사 ITC(3.64%) 등이다. 경영진의 능력과 시장지배력·재무건전성, 성장지속성과 기술혁신력, 밸류에이션 등을 꼼꼼히 따졌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32.11%로 가장 높고 경기소비재(15.66%), IT(9.17%), 소재(7.4%), 헬스케어(6.87%) 순으로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인도의 성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전 세계 2위의 인구 대국(약 13억명)인데다 인구의 절반이 25세 이하다. 노동력과 내수시장의 기반이 그만큼 단단하다는 이야기다. 이들은 글로벌 위기가 발생해도 ‘버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2014년 취임한 나렌드라 모디 총리의 ‘모디노믹스’도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다. 자인 매니저는 “외국인 투자 유치, 인프라 확충, 경제개혁으로 요약되는 그의 정책이 인도 경제의 부활로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인도의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7.5%로 세계 최고 수준을 기록했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주희기자 ginge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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