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지난해 12월 18일 필리핀을 방문해 나흘 뒤인 22일 국내 입국한 한국인 여성 S(20)씨에 대한 소변 검사 결과 지카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내렸다고 6일 밝혔다.
S씨는 필리핀에서 모기에 물린 것으로 추정된다. 입국 후 근육통, 발진 등 증상이 발생해 인천에 있는 선피부과의원과 차명수연세피부과의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이후 지카바이러스 감염으로 의심돼 신고됐다. 현재 감염자의 상태는 양호하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확진자 17명의 방문 국가는 동남아 13명(필리핀 7명, 베트남 4명, 태국 2명), 중남미 4명(브라질, 도미니카공화국, 과테말라, 푸에르토리코)이었다. 남자 13명, 여자 4명이고 임산부는 없었다.
보건 당국은 설 연휴 등에 해외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경우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사전에 확인할 것을 당부했다.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는 70개국으로 아시아 10곳, 중남미 48곳, 오세아니아 13곳, 아프리카 4곳, 미국(플로리드, 텍사스주 등)이다. 자세한 내용은 질병관리본부 모바일 사이트(http://m.cdc.go.kr), 질병관리본부 홈페이지 (http://www.cd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지카바이러스 발생 국가를 방문한 이후엔 바이러스 감염 여부와 상관 없이 남녀 모두 6개월간 임신을 연기하거나 콘돔을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서민준기자 morandol@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