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집에서 살림만 하는 시대는 옛말이 됐다. 여성의 사회참여 기회가 많아지면서 여성 창업자의 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결혼, 출산, 육아로 인한 경력 단절로 재취업이 힘들기 때문에 창업을 선택하는 추세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국세청에 따르면 여성 개인사업자 수는 2007년 173만명에서 2014년 234만명으로 35.2% 증가했다. 남성 개인사업자가 2007년 326만명에서 2014년 399만명으로 22.3% 증가한 것에 비하면 여성 증가폭이 훨씬 크다. 전체 개인사업자 중 여성의 비중도 해가 갈수록 늘어 2014년 39.7%에 달했다.
여성 예비창업자들은 커피 전문점, 반찬 전문점, 화장품점, 인테리어 수공예, 푸드스타일리스트 등 관심 분야와 관련된 소규모 창업을 선택하는 것이 유리하다. 입지 선정 시 주거지와 가까운 지역을 고르는 것도 중요하다.
최근 여성창업으로 떠오르는 아이템은 앙금플라워떡케이크다. 앙금플라워떡케이의 경우 국가 자격증이 없고 민간 자격증 밖에 없어 자격증 유무보다는 본인 실력이 가장 중요하다. 소자본 창업이 가능하고 나아가 수강생에게 제작 과정을 가르치는 소규모 쿠킹클래스로 사업을 확장할 수 있어 성공창업의 강점이 있다.
떡케이크는 대부분 예약주문을 받는다. 입지 선정 시 번화가의 눈에 잘 띄는 곳도 좋지만 홍보만 잘 되면 골목 어귀도 상관없다. 임대비용을 줄이고 SNS 홍보와 길거리 입간판과 판넬 등의 광고비용에 더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창업이 처음인 준비자들에게는 프랜차이즈 창업도 추천한다. 상권분석과 매장홍보 등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정확한 분석과 입지 선정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 브랜드 경쟁력이 있어 창업 시 수월하다. 도시락 프랜차이즈나 반찬 전문점 프랜차이즈는 소자본·소규모 운영이 가능하고 전문 인력이 필요하지 않아 초기창업자에게 적합하다. 다양한 신메뉴와 계절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면 소비자의 만족도가 높아진다.
프랜차이즈 창업 시 몇 가지 주의사항이 있다. 가맹비, 보증금 등이 합리적인 창업비용과 창업 메뉴가 경쟁력을 확인해야 한다. 낮은 폐점율의 신뢰받는 업체인지도 검토해야 한다.
자영업자 수가 늘고 경쟁이 치열한 요즘 창업을 부업개념으로 보고 막연한 마음에 시작한다면 경험과 정보 부족으로 위기에 봉착할 수 있다. 자신이 좋아하는 것의 연장선에서 창업아이템을 고려하고 여성이기 때문에 수월하게 할 수 있는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 또한 중요 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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