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토트넘)이 새해 첫 득점포를 터뜨렸다. 이 골로 이적 후 첫 단일 시즌 두자릿수 득점에도 바짝 다가섰다.
손흥민은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화이트하트레인 구장에서 열린 애스턴빌라(2부리그)와의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64강 홈경기에서 후반 막판 쐐기골을 터뜨렸다. 토트넘은 2대0으로 승리했다.
1대0으로 앞선 후반 35분 손흥민은 무사 시소코가 오른쪽에서 보낸 낮은 크로스를 오른발 논스톱 슈팅에 이은 골로 마무리했다. 이날로 토트넘 입단 500일을 맞은 손흥민은 자축포로 시즌 8호 골을 터뜨린 것이다. 그는 입단 첫 시즌인 2015-2016시즌에도 8골을 넣었는데 올 시즌은 프리미어리그 경기만 18경기나 남아 두자릿수 득점이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손흥민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에서 6골,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와 FA컵에서 1골씩을 넣었다. 지난 5일 프리미어리그 첼시전에 후반 추가 시간에야 교체 출전하며 자존심을 구겼던 손흥민은 이날 득점으로 다시 주전 경쟁에 불을 지필 발판을 마련했다. 영국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손흥민에게 7.9점의 높은 평점을 매겼다. 토트넘 수비수 캐머런 카터 비커스가 8.1점으로 가장 높았다.
경기 후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유로파리그·FA컵 등 무대를 가리지 않고 좋은 경기력을 선보이고 싶다. 어느 경기에서든 골을 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토트넘은 오는 14일 웨스트브로미치와 프리미어리그 홈경기를 치른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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