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의 4·4분기 실적도 시장의 기대치를 뛰어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삼성증권은 9일 카카오에 대해 “4·4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돌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중립’과 목표주가 8만원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삼성증권에 따르면 카카오의 4·4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4,252억원으로 전년대비 8.6% 증가할 전망이다. 광고 성수기였지만 PC 광고 매출 하락이 이어져 광고 매출이 13.6% 감소할 전망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는 지난 2016년 하반기 O2O 사업을 축소하고 다시 광고 사업에 집중하는 방향으로 전략을 변경했다”며 “이에 다라 2017년부터 카카오 채널 광고 도입과 채팅창 내 커머스 기능 강화, 다음 포털 개편 등 모바일 광고 강화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다만 오 연구원은 “PC광고는 다음 포털 이용자 감소세와 4·4분기까지 이어진 네트워크 광고 제거효과로 2017년에도 매출 감소가 예상된다”며 “전체 광고 매출의 반등은 2018년부터 가능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는 커머스 매출이 카카오 이익 개선의 열쇠다. 오 연구원은 “연말 성수기 효과와 적극적인 TV광고로 카카오 드라이버 이용자 수는 4·4분기 큰 폭으로 증가하겠지만 여전히 시장 점유율이 낮고 쿠폰 지급으로 매출 기여가 미미하다”며 “단기 실적은 O2O보다는 카카오 프렌즈 스토어, 선물하기 등 커머스 매출이 좌우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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