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임금 상승률이 7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금리 인상에 대한 기대감에 힘이 쏠리면서 원·달러 환율이 급등 개장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9원 오른 1,202원에 거래가 시작됐다.
지난 6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민간부문 시간당 임금은 전월 대비 10센트 오른 26.0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9% 상승한 것인데, 이는 지난 2009년 6월 이후 최고치다. 임금이 오르는 것은 인플레이션 압력이,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압력이 커진다는 의미다. 이에 달러화가 강세를 보인 것이다.
다만 함께 관심을 모았던 고용지표는 부진했다. 지난달 비농업부문의 고용은 15만6,000명 증가했다. 이는 시장의 기대치(18만3,000명)에 3만명 가까이 미치지 못하는 수치다.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11일 도널트 트럼프 당선인의 기자회견, 12일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등의 결과에 따라 원·달러 환율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8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27원36전으로 전 거래일 3시 30분 기준가 대비 1원75전 내렸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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