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지난 해 4·4분기 부진한 실적을 나타내면서 주가도 하락세다.
9일 오전 9시 25분 현재 LG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300원(2.47%) 하락한 5만1,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매도물량은 UBS(6만2,992주), 모건스탠리(3만7,592주) 등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LG전자의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지난 6일 발표한 4·4분기 잠정 실적 때문이다. LG전자의 지난 해 4·4분기 매출액은 14조7,819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11.8% 줄었고 전년동기대비는 1.5%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353억원으로 6년 만에 적자를 실현했다. 스마트폰 G5의 판매 부진과 MC사업부 구조조정 비용 등으로 적자 금액이 4,983억원 가량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또한 TV, 가전 등이 비수기 영향으로 실적을 끌어올리지 못했다.
다만 일부 증권가에서 올해는 MC 부문 적자폭 축소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재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MC사업부 적자 규모는 지난 해 1조2,900억원에서 올해 4,684억원으로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 해 G5 초기 불량 이슈에 따른 비용이 약 4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스마트폰 플랫폼 단순화 효과에 따른 비용 효율화 효과도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또한 “TV 및 가전 부문은 작년 대비 원자재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 가중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스마트홈 트렌드에 따른 수혜로 제품 믹스가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개선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성 하락을 일정 부분 방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기자 wis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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