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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드사 포인트사용 제한 사라진다

금감원, 카드사 표준약관 개정

올해부터 출시 신용카드 대상

일부사는 기존포인트에도 적용





직장인 김모씨는 지난해 지인으로부터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신용카드를 추천 받아 발급 받았다. 김씨는 해당 카드를 주결제 수단으로 이용해 포인트를 상당량 적립했지만 정작 포인트를 쓰려고 하니 쓸 데가 마땅치 않았다. 김씨가 주로 이용하는 온라인쇼핑몰에서 해당 카드는 포인트 사용 비율이 10%로 제한돼 있었기 때문이다.

올해부터 출시되는 신용카드는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이 폐지된다. 김씨와 같이 카드 포인트를 적립했지만 사용하지 못하는 사례를 막기 위해서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소비자의 포인트 사용을 제약하지 않도록 신용카드 개인회원 표준약관이 개정됐다. 이에 따라 올해 출시하는 카드는 포인트를 100% 사용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 발급한 카드는 각 카드사가 포인트 사용 제한의 폐지 여부를 자율적으로 정하도록 했다.



일부 카드사는 사용 비율을 제한하지 않는 신규 포인트를 제정하고 기존 포인트를 신규 포인트로 전환해 쓸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개별약관에 담을 계획이다. BC카드와 하나카드는 지난 1일부터 신규 카드와 기존 카드 모두 포인트를 무제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삼성카드와 신한카드는 4월1일부터 신규 카드의 사용 비율 제한을 없애고 기존 카드에 대해서는 폐지를 검토하고 있다. 현대카드는 하반기 중 포인트를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신규 포인트를 만들 예정이다.

금감원은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 비율 제한이 폐지되면서 소비자들이 사용하지 못한 채 소멸하는 포인트가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감원의 조사 결과 지난 2015년 기준 사용 비율이 제한된 포인트는 1억154만건, 4,490억포인트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 관계자는 “신용카드의 포인트 유효기간은 통상 5년인데 사용 불편사항을 없애면서 사용하지 못한 채 소멸하는 포인트가 줄어들 것”이라며 “고객 편의성뿐 아니라 카드사의 포인트 마케팅에 대한 신뢰감도 높여 카드 산업 전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강동효기자 kdhy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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