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9일 일제히 상승(채권가격 하락)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 상승과 더불어 미국 금리가 지난 주말 급등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를 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날보다 3.7bp(1bp=0.01%포인트) 오른 1.663%에 마감했다. 1년물도 1.510%로 0.8bp 올랐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5.9bp, 5.5bp 상승한 1.849%, 2.132%에 거래를 마쳤다. 초장기물인 20년물과 30년물, 50년물은 각각 2.182%, 2.202%, 2.197%로 3.0bp, 3.2bp, 3.3bp 상승 마감했다.
이날 채권시장은 원·달러 환율이 전날보다 15원30전이나 오른 1,208원30전에 마감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달러 강세와 원화 약세는 외국인의 국채선물 매수를 약하게 만드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달러 강세는 지난 주말 발표된 미 고용지표가 미국 기준금리 인상에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관측 때문으로, 신규 고용자 수는 예상을 밑돌았지만 임금 상승률이 2.9%로 높은 편이었다. 이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8bp 오르기도 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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