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택(사진)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지난해 9조원 가량을 규모를 수주했는데 올해는 이보다 더 나을 것”이라면서 “10조원 이상 수주하겠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9일 한국기계산업진흥회 주관으로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기계산업인 신년 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부 발주 위주였던 중동 지역에서의 발주가 최근 민간 발주로 변화하고 있다”면서 “이는 두산중공업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공공 영역에서의 발주는 재정 한계 탓에 부분적으로 발주가 이뤄진 측면이 있었지만 향후 이뤄질 민간 발주는 통합 발주로 나올 것으로 본다는 이유에서다.
중동을 비롯한 제3 국가에서 굵직한 수주 계약을 따낸 두산중공업은 지난해 약 9조원의 수주를 달성했다. 애초 11조4,000억원의 수주 목표를 세웠지만 경주 지진 등으로 신한울 원전 3·4호기 발주가 이뤄지지 않으면서 2조원가량의 수주액이 모자랐다. 사실상 목표치는 다 채웠다는 분석이다.
정 부회장은 두산인프라코어·두산건설 등 계열사 자금지원 영향으로 두산중공업의 신용도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두산밥캣 상장을 계기로 (계열사에 대한 두산중공업의 재무 부담은) 95%가량 해소됐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정 부회장은 “두산건설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두산건설도 지난해 양질의 수주를 많이 했고 올해 이러한 수주 효과가 100% 나타나지 않는다 하더라도 염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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