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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디트로이트 모터쇼 '극대화의 미학' 뽐내다

9일(현지시간) 미국 디트로이트 코보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2017 북미 국제 오토쇼’에 ‘아이오닉 일렉트릭’이 전시돼있다. /사진제공=현대차




벤츠 E클래스 쿠페/강도원 기자


기아자동차가 8일(현지시각) 미국 디트로이트에서 첫 선을 보인 프리미엄 후륜 스포츠 세단 ‘스팅어’는 현대차의 중형 세단 쏘나타 보다 길이가 30mm 정도 더 작다. 하지만 출력은 3.3리터(ℓ) 터보 엔진 기준으로 375마력이다. 현대차의 플래그십 세단 ‘EQ900’의 3.8 엔진보다 더 큰 힘을 낸다. 주행 성능을 극대화 해 역동성을 즐기는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이다.

BMW 신형 5시리즈/강도원 기자


아우디는 올해 모터쇼에서 기존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Q7’ 보다 한 체급 위인 ‘Q8’ 콘셉트카를 선보였다. Q7으로는 공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고객들을 위한 차다. 프리미엄 브랜드인 캐딜락의 에스컬레이터 등 초대형 SUV 시장이 확대되는 것을 경계하기 위한 의도도 있다.

올해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는 ‘성능을 극대화 한 차, 크기를 극대화 한 차, 다자인을 극대화한 차’ 등이 다수 출품됐다.

자동차 시장이 불황을 겪으면서 보다 자극적인 제품으로 소비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이다.



아우디의 신형 A5 스포트백/강도원 기자


대형 SUV 시장에서는 미국 GM의 쉐보레가 출품한 SUV ‘트레버스’가 있다. 말 그대로 대형 SUV인데 기존 보다 크기가 2인치(50mm) 더 길어졌다. 트레버스는 성능을 더 강화한 하이컨트리 모델도 동시에 공개됐다. 인피니티가 공개한 컨셉트카 QX50 역시 실내공간을 극대화 하는 등 사용성을 강화했다.

디자인을 극대화 한 제품들도 많았다. 메르세데스 벤츠의 신형 E클래스 쿠페가 대표적이다. 외관은 무광 페인트를 사용해 고급스러움을 끌어 올렸다. 실내는 벤츠를 대표하는 3개의 송풍구가 4개로 늘면서 경쟁 차종을 압도하는 느낌을 살렸다. 렉서스의 신형 LS 역시 디자인을 극대화 한 제품으로 분류된다. 렉서스의 상징인 전방 스핀들 그릴은 용광로에서 방금 꺼내 나온 철갑옷 같은 인상을 준다. LS는 중장년층들의 선호도가 높아 되도록 진중한 느낌을 주는 디자인을 이어왔다. 하지만 렉서스는 신형 LS에서 한층 강렬한 디자인으로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겠다고 나섰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성능을 극대화 한 고성능 모델인 AMG GT C 로드스터, 메르세데스-AMG GT 쿱을 출품했다. BMW는 고급스러움과 주행 성능을 대폭 강화한 신형 5시리즈로 관람객의 탄성을 자아냈다. 7시리즈가 가지고 있는 중후한 멋에 균형감까지 더했다. 닛산은 준중형 SUV 로그의 성능을 강화한 닛산 로그 스포츠를 공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일단 눈에 틔기 위해 특징을 극대화 한 차량들이 봇물을 이루는 것”이라고 말했다.

/디트로이트=강도원 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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