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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 세계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작년보다는 개선”

올해 3.5%로 작년 6월 전망보다 0.1%P↓, 작년 3% 성장보다는 개선

미국 2.2%로 선진국 중 최고

중국 지난해 6.7%서 올해 6.5%로 둔화 전망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이전의 3.6%에서 3.5%로 소폭 하향했다. 다만 지난해(3%)보다는 높아질 것으로 봤다. WB 전망에는 한국의 성장률은 포함되지 않는다.

10일(현지 시간) WB는 ‘1월 세계경제전망’에서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을 3.5%(구매력평가(PPP) 기준 환율)로 제시했다. 이는 지난해 6월 전망(3.6%)보다 0.1%포인트 내린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 성장률(3%)에 비해서는 0.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WB는 성장률 전망 시 시장환율 기준을 사용한다. 다만 국제통화기금(IMF),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대부분의 기관이 PPP를 기준으로 해 세계성장률만 시장환율 기준과 PPP를 병행 발표하고 있다. WB가 본 시장환율 기준 세계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7%로 이전의 2.8%에서 0.1%포인트 하향됐다.

WB는 선진국 중에서는 미국의 성장률이 가장 높을 것으로 봤다. 올해 2.2% 성장한다고 예상해 지난해 6월 전망을 유지했다. 지난해 성장률(1.6%)에서 0.6%포인트나 오른 수치다. 일본도 0.9% 성장해 지난해(0.8%)보다 개선될 것으로 봤다. 소비세 인상 시점을 올해 4월에서 2019년 10월로 연기하고 공공부문 재정지출 등으로 단기 성장세가 오를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유로존은 브렉시트 불확실성 및 은행 부실채권 증가 우려로 전망치를 1.5%로 이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신흥국은 4.2% 성장할 것으로 봐 지난해 6월 전망치에서 0.2%포인트 하향했다. 다만 지난해 성장률(3.4%)보다는 0.8%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중국의 성장률이 지난해 6.7%에서 올해 6.5%로 낮아질 것으로 분석했고 러시아는 -0.6%에서 1.5%, 브라질도 -3.4%에서 0.5%로 플러스 반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국제무역량 증감률은 지난해 2.6%에서 올해 3.6%로 개선될 것이란 게 WB 분석이다.

WB는 “올해 세계경제성장률은 지난해 6월 전망에 비해 하향 조정됐지만 여전히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지난해 대비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또 “확장적 재정정책과 구조개혁 등이 필요하며 선진국의 완화적 통화정책이 지속되며 불거질 금융리스크 관리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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