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1일(현지시간) “정치적 불확실성이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유 부총리는 이날 뉴욕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불확실성을 헤쳐나가는 한국경제’라는 주제의 한국경제 IR 행사에서 “미 금리 인상,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 요인이 더 중요하다”며 이 같이 말했다.
유 부총리는 가계부채 대책에 대해 “시스템 리스크는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고정금리, 분할상환 중심으로 질적 구조 개선이 지속 되고 있으며 금융기관의 손실 흡수 능력, 차주의 상환능력이 양호하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건전성 테스트 확대,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확대, 서민 정책 자금 공급확대 등을 통해 리스크 요인을 선제적으로 관리하겠다”고 강조했다.
대외 환경 변화에 따른 수출 여건 악화에 대해서는 “글로벌 보호무역 주의 확산, 중국 경기둔화, 미국과 중국의 통상마찰 등 부정적인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며 “주요 20개국(G20)에서도 보호무역주의 확산 방지가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국제적인 공조와 함께 동남아 등 인접국으로 수출 시장을 다변화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IR에는 씨티그룹 북미지역 최고경영자(CEO)인 윌리엄 밀스, HSBC 글로벌 은행부문 CEO인 티에리 롤런드 등 150여명의 투자자들이 참석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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