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은 이날 이 부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 이날 오전9시28분께 서울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온 이 부회장은 “이번 일로 저희가 좋은 모습을 못 보여드린 점 국민께 정말 송구스럽고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부회장에 대한 피의자 조사는 지난 2008년 2월 에버랜드 전환사채(CB) 저가발행 의혹으로 조준웅 특검팀의 소환 조사를 받은 지 약 9년 만이다.
특검은 이 부회장이 최씨를 통해 박 대통령에게 뇌물을 제공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특검은 최씨와 박 대통령의 관계를 사실상 ‘경제적 동일체’로 보고 최씨에게 건넨 지원금이 박 대통령에 대한 뇌물과 마찬가지라고 보고 있다. /안현덕·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