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이 웹툰 속 캐릭터와 대화를 나누는 인공지능(AI) 챗봇 ‘캐릭터챗’을 통해 원작 소비 증가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캐릭터챗은 웹툰 캐릭터의 말투, 성향, 작품 정보 등을 세세하게 학습해 실제 캐릭터와 그 세계관 속에서 대화하는 AI 챗봇이다. 네이버웹툰이 자체 개발해 지난해 6월 서비스를 시작했다. 현재까지 누적 접속자 335만 명, AI와 주고받은 메시지 수 7000만 건 등을 기록했다.
네이버웹툰은 ‘별이삼샵’, ‘99강화나무몽둥이’ 두 웹툰의 캐릭터와 캐릭터챗으로 대화를 나눈 이용자를 분석했다. 별이삼샵의 ‘설효림’ 캐릭터와 대화한 이용자들은 원작 열람 회차 수가 챗봇 출시 일주일 전보다 97% 증가했다. 같은 기준으로 비교할 때 작품 열람자 수는 29%, 결제자 수는 22%, 매출액은 44% 늘었다.
99강화나무몽둥이의 ‘러브’ 캐릭터챗 이용자들의 경우 원작 열람 회차 수가 같은 기간 77% 늘었다. 작품 열람자 수는 20%, 결제자 수는 12%, 매출액은 31% 늘었다.
캐릭터챗 이용자는 네이버웹툰 애플리케이션(앱) 또한 더 자주 방문하고 작품을 더 많이 소비하는 경향을 보였다. 캐릭터챗 이용자의 두 달 간 앱 내 활동성 지표를 비교한 결과 앱 방문일 수(8%), 작품 열람일 수(7%), 열람 작품 수(11%), 신규 열람 작품 수(32%), 열람 회차 수(8%), 결제 금액(4%)이 모두 증가했다.
네이버웹툰은 캐릭터챗에서 대화할 수 있는 캐릭터를 더욱 확장할 방침이다. 캐릭터챗은 지난해 6월 출시 시점에 캐릭터 4개로 시작했지만 지속적인 확대로 현재는 총 12개의 캐릭터 챗봇을 제공한다.
한편 네이버웹툰은 이날 신규 캐릭터로 웹툰 ‘귀혼’의 ‘천령’과 ‘시월드가 내게 집착한다’의 ‘테르데오’를 추가했다. 이들 챗봇은 단순 대화 기능을 넘어 운세를 봐주거나 친밀도에 따라 호칭이나 대화 태도가 바뀌는 등 요소를 반영했다.
김효정 네이버웹툰 최고제품책임자(CPO)는 “분석을 통해 캐릭터챗을 통한 작품 감상 경험 확대가 원작 소비와 새로운 작품 탐색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며 선순환을 만든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AI와 지식재산권(IP) 결합의 시너지가 계속 만들어 질 수 있도록 도전적인 실험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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