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13일 “민간소비 감소가 성장률 하향 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이 총재는 이날 금융통화위원회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수요 항목 중 민간소비를 조정한 폭이 좀 컸다”며 이 같이 말했다.
최근 백화점과 할인마트의 실적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소비심리가 개선되고 있다고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게 이 총재의 설명이다. 그는 “최근 지표가 약간의 호조를 보인 것은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정부 정책의 일회적인 요인이 반영된 것”이라며 “당초 우려했던 것보다 괜찮은 정도지, 소비가 호조를 보이고 있다고 평가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소비가 위축된 것은 국내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것과 기업 구조조정의 영향이 가장 크다”며 “소비심리를 회복시키는 것이 경제 정책의 가장 중요한 과제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덧붙였다.
/조민규기자 cmk25@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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