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경그룹 계열 저비용항공사(LCC) 제주항공이 보잉사와 2018년 항공기 3대를 인도하기로 정식계약을 체결했다. 국내 LCC로는 처음으로 항공기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다.
제주항공은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보잉사 측과 계약서 서명식을 갖고 항공기 도입 정식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에 구매계약을 체결한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 기종이다. 제주항공은 기존의 운용리스 방식과 직접 구매를 병행해 최적의 기단 운용 구조를 만들 방침이다.
현재 운용 중인 26대의 항공기 모두 운용리스 방식인 제주항공은 이번에 항공기 직접구매를 통해 운용리스 구조에서 발생하게 되는 항공기 도입·운영비, 유지와 보수에 필요한 원가 등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제주항공 최규남 대표이사는 “이번 계약은 중장기 성장전략 중 중요한 첫 단계”라며 “원가구조 개선 등 수익모델을 견고히 하는데 도움을 줄 것이며, 향후 최적의 기단 운용 구조 확립을 통해 제주항공이 동북아시아 항공산업의 성장을 이끄는 대표 항공사로 발돋움하게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보잉사 릭 앤더슨 상용기 동북아시아 세일즈 선임 부사장은 “동북아시아 시장에서 경쟁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는 제주항공과의 계약 성사는 상당히 고무적이며, 계속적인 기단 확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제주항공은 올해 기단을 6대 늘려 항공기 보유대수를 32대로 늘린다. 국내외 정기노선수를 50개 안팎으로 확대해 연간 수송객수 1,000만명 시대를 열어 국적 중견항공사로 발돋움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진기자 stari@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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