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세부 계획안 발표를 앞둔 관망세에 원·달러 환율이 소폭 상승 개장했다.
16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 대비 80전 오른 1,175원50전에 거래가 시작됐다.
17일(현지시간) 메이 총리는 영국 런던 랭커스터 하우스에서 유럽연합(EU) 단일시장과 관세 동맹을 완전히 벗어난다는 발표를 할 계획이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앞서 독일 쾰른의 공무원노동조합 행사에 참석해 영국의 체리피킹(Cherry picking, 유리한 것만 취하는 행위)은 안된다며 단일시장에 접근하려면 이동의 자유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메이 총리의 발표 이후 하드 브렉시트가 현실화하면 달러화는 강세, 원·달러 환율은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시장에서는 18일과 19일 두 차례에 걸친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연설, 20일 도널드 트럼프 당선자의 미국 대통령 취임 등의 이벤트를 거쳐 달러화 강세가 속도가 더욱 가팔라질 수 있다고 전망하고 있다.
한편 오전 9시 6분께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030원43전으로 전 거래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 대비 7원66전 올랐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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