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알 마드리드의 무패행진이 41번째 경기에서 멈춰 섰다. 40경기 무패 신기록의 상대였던 세비야에 이번에는 덜미를 잡혔다.
레알은 16일(한국시간) 세비야에서 열린 스페인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 세비야 원정경기에서 1대2로 졌다. 후반 22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페널티킥으로 앞서 간 레알은 그러나 후반 막판 5분여를 지키지 못하고 무너졌다. 후반 40분 프리킥 때 세르히오 라모스의 헤딩 자책골로 동점에 성공한 세비야는 6분 뒤인 후반 추가시간 스테반 요베티치의 중거리 슈팅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요베티치는 인터밀란에서 임대 이적한 지 1주일새 2골을 넣으며 세비야의 복덩이로 떠올랐다.
레알은 지난 13일 코파델레이(스페인 국왕컵) 16강 2차전에서도 세비야를 만나 후반 추가시간 카림 벤제마의 동점골로 겨우 3대3으로 비겼다. 이 무승부로 레알은 40경기 연속 무패(31승9무)의 스페인프로축구 최다 무패 신기록을 작성했다. 그러나 사흘 만에 다시 만난 리그 무대에서는 반대로 후반 추가시간에 한 방을 얻어맞아 기록 연장이 무산된 것이다.
올 시즌 리그 첫 패배를 당한 선두 레알은 승점 40(12승4무1패)에 머물러 2위 세비야(승점 39)에 1점 차로 쫓기게 됐다. 레알은 세비야보다 한 경기를 덜 치렀다. 바르셀로나(승점 38)는 3위로 밀려났다.
한편 호날두는 이날 득점으로 프리메라리가 역대 최다 페널티킥 득점 공동 1위(우고 산체스)에 올랐다. 호날두는 272골 중 56골을 페널티킥으로 넣었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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