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채 금리가 16일 3년물 이하 단기물은 하락(채권가격 상승)하고 장기물은 상승(채권가격 하락)하며 혼조세를 나타냈다.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통령 취임을 앞둔 불확실성에 미국 국채금리가 오른 데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등 글로벌 이벤트를 앞둔 때문으로 보인다.
금융투자협회 고시금리를 보면 이날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거래일 대비 0.2bp(1bp=0.01%포인트) 내린 1.633%를 나타냈다. 1년물은 1.490%로 전날과 같았다. 반면 5년물 이상 금리는 다 올랐다. 5년물과 10년물은 각각 0.4bp, 2.3bp 상승한 1.814%, 2.119%를 기록했다. 초장기물인 20년물, 30년물, 50년물은 2.153%, 2.162%, 2.158%로 각각 1.9bp, 2.1bp, 2.3bp 상승했다.
이날 채권금리는 지난 주말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경제지표 호조 속에 상승한 영향을 받았다. 장중 외국인이 국채선물을 순매수하면서 오후 들어 낙폭을 줄였다. 이미선 부국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채권시장은 트럼프의 취임식을 앞두고 제한적 흐름이 전망된다”며 “당분간 물가, 환율, 외국인 수급 등의 변수가 금리 방향성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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