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이날 오전 9시30분 조 장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통보했다. 소환시간보다 다소 이른 오전 9시15분께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조 장관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진실이 특검 조사에서 밝혀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조 장관은 정부에 비우호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정부 지원에서 배제할 목적으로 만들어진 ‘문화계 지원 배제 명단’의 작성·관리 과정에 개입됐다는 의혹을 받는다. 조 장관은 세월호 참사 이후인 2014년 6월~2015년 5월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조 장관은 국회 국정조사특위 청문회에서 거짓 증언을 한 혐의도 받는다. 조 장관은 ‘리스트의 존재를 모른다’고 주장해 오다가 지난 9일 청문회에서 야당 청문위원의 거듭된 질문에 “명단의 존재를 알고 있었다”고 말을 바꿨다. 다만 명단을 직접 본 적은 없고, 작성·전달 경위도 알지 못한다고 답해 혐의는 부인했다.
/진동영기자 ji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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