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과 우리은행, 신한금융지주 등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금융권 수장 교체 작업이 속속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신한금융은 내일 회장추천위원회를 열어 후보 3명 중 1명을 최종 후보로 낼 예정입니다.
여기서 추천되는 후보는 앞으로 최소 3년 이상 신한금융을 이끄는데요. 국내 최대 금융지주회사인 만큼 차기 수장이 누가 될지 업계 이목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정훈규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한금융지주는 내일 차기 회장 후보들의 면접을 진행하는 회장추천위원회를 열 예정입니다.
회장추천위에서는 각 후보 면접 후 성과와 역량, 자격요건 적합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한 뒤 1명의 후보를 차기 회장 후보로 추천합니다.
여기서 추천된 차기 회장 후보는 오는 20일 이사회 의결을 거치지만, 사실상 내일 최종 확정되는 셈입니다.
앞서 신한금융은 지난 주 회장추천위를 통해 조용병 신한은행장과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을 회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확정한 바 있습니다.
금융권에서는 조용병 행장과 위성호 사장 간 2파전 양상에 무게를 두면서, 조 행장이 다소 우세한 것으로 점치고 있습니다.
조 행장은 지주 계열사 맏형 격인 은행을 이끌어 왔고, 위 사장보다 나이나 연차가 많다는 점이 고려된 겁니다.
조 행장은 2015년부터 신한은행을 맡아 저금리 등 어려운 영업환경과 다른 은행들의 치열한 도전에도 리딩뱅크의 위상을 안정적으로 지켜냈습니다.
조 행장에 맞서는 위성호 사장은 2013년부터 신한카드를 이끌어 오며 지난해 8월 3연임에 성공했습니다.
위 사장은 신한카드를 맡아 카드업계 1위 자리를 확고히 하며 경영능력을 보여준데다, 신한금융에서 은행과 지주, 카드를 두루 거쳐 차기 회장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세 후보 중 유일한 전직 인사인 최방길 전 사장은 신한은행 창립 멤버이기도 합니다.
조 행장과 위 사장은 각각 57년, 58년 생으로 금융지주 회장으로는 비교적 젊은 편이라, 51년생인 최 전 사장이 신한금융 세대교체의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정훈규기자 cargo29@sedaily.com
[영상편집 이한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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