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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도약 나선 수입차] 볼보 '더 뉴 S90'

가볍지만 힘센 엔진..디자인은 북유럽 절제미

볼보의 대형 세단 ‘더 뉴 S90’은 북유럽 특유의 간결함이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에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주행 성능, 최첨단 반자율 주행 기술을 앞세워 수입 대형 세단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사진제공=볼보코리아




국내 수입차 시장은 독일 프리미엄 브랜드 중심이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이 구조가 좀 바뀌기 시작했다. 스웨덴 프리미엄 브랜드 볼보의 활약 덕분이다.

볼보자동차코리아는 지난해 총 5,206대를 판매했다. 브랜드 최초로 연 판매 5,000대를 넘어섰고 판매량은 1년 전보다 22.3%나 늘었다. 지난해 수입차 시장이 6%가량 역성장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더 크다. 볼보코리아의 판매량은 2014년 전년 대비 51.8%, 2015년에는 42.4%가 늘었다. 3년 연속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볼보코리아의 성장은 국내 시장에 선보인 최고급 모델 2종의 활약 덕분이다. 대형 프리미엄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더 올 뉴 XC90’과 대형 세단 ‘더 뉴 S90’이 주인공이다. 두 차 모두 완전히 새로운 플랫폼과 파워트레인(엔진과 변속기), 새로운 디자인 콘셉트가 적용돼 국내에서 볼보 브랜드의 이미지를 한 단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특히 올 뉴 XC90은 움직이는 호텔과도 같은 실내 디자인에 더해 국내 수입차 업계 최초로 반자율주행 기능인 ‘파일럿 어시스트’를 장착해 볼보의 기술력이 어느 정도인지를 확인시켜줬다.



볼보코리아는 올해도 지속적인 신차 출시를 통해 고공 성장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올해 성장세는 지난해 4·4분기 국내 출시돼 11월부터 본격 출고가 시작된 대형 세단 더 뉴 S90이 이끌 것으로 보인다. 더 뉴 S90은 수입차 시장에서 가장 경쟁이 치열한 대형 세단 시장에 볼보가 내놓은 하나의 도전장이다. 북유럽의 철학과 디자인이 결합해 ‘스웨디시 젠틀맨’ 콘셉트로 제작됐다. 북유럽 특유의 단순하면서도 절제미가 강조된 스칸디나비안 디자인이 가장 큰 특징이다. 차체를 낮고, 넓고, 길어 보이게 하는 볼보만의 상징적 비율도 눈길을 끈다. T자형 헤드램프와 볼보의 새로운 아이언마크가 적용된 세로 모양의 그릴, 단순하면서도 우아한 실내 디자인은 은은한 멋을 낸다. 실내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는 태블릿PC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세로형 9인치 센터 콘솔 디스플레이가 장착돼 버튼을 최소화하고 세련미를 극대화했다.

볼보가 자랑하는 ‘드라이브-E 파워트레인’ 기술도 적용됐다. 엔진 경량화를 통해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평가다. 가솔린 엔진이 장착된 T5 모델은 다운사이징 2ℓ 4기통 엔진임에도 터보차저를 적용해 최고 254마력의 힘을 낸다. D4 디젤 엔진에는 볼보자동차가 세계 최초로 개발한 지능형 연료분사 기술 ‘i-아트’가 적용돼 강력한 성능과 효율성을 동시에 이뤄냈다는 평가다. 최고출력 190마력을 힘을 낸다.



안전은 이미 볼보의 대명사다. 특히 최첨단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어시스트Ⅱ’는 한층 더 안전한 주행이 가능하게 한다. 운전자가 도로로 이탈되지 않도록 막는 보호 시스템이나 긴급 제동 시스템인 ‘시티 세이프티’ 역시 볼보의 인간 중심 철학을 이어간다.

볼보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더 뉴 S90은 디젤 엔진 차량인 D5 AWD의 국내 인증을 지난달 말에 모두 마쳤고 엔트리 모델인 D4 모델의 인증도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디젤 모델들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 판매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강도원기자 theon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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