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머크가 미국 제약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로부터 항암제 후보물질 4건에 대한 기술을 도입했다고 18일 밝혔다.
벨렌 가리조(사진) 머크 보드 멤버 겸 헬스케어 사업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전략적 협약은 머크가 선진 역량을 갖고 있는 DNA의 손상·복구와 면역항암제의 2가지 유망 분야에서 항암 파이프라인을 대폭 강화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들 분야에서는 시너지 효과도 크게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머크는 DNA 손상·복구를 표적으로 하는 2건의 임상 단계 프로그램과 신약 개발을 위한 전임상 단계 프로그램 2건을 확보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버텍스는 머크로부터 2억3000만달러의 계약금 외에 향후 판매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머크는 해당 프로그램의 개발과 상용화에 관한 권리를 갖는다.
머크가 사들인 기술 가운데 DNA 손상을 감지하는 단백질 ATR (ataxia telangiectasia and Rad3-related) 프로그램은 ‘VX-970’와 ‘VX-803’ 2가지 약물 연구로 구성돼 있다. VX-970의 경우 바이오마커를 기준으로 ATR 억제 반응이 예상되는 다양한 암과 환자를 대상으로 10건의 1, 2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VX-803은 입으로 투여하는 ATR 억제제로 현재 1상 연구에서 단독 또는 화학항암제와 병용해 효능 실험을 하고 있다.
전임상 단계 프로그램에는 새로운 면역항암제와 지금까지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표적을 대상으로 하는 후보 약물이 포함돼 있다.
/김영필기자 susopa@sedaily.com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