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22.05포인트(0.11%) 하락한 19,804.72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4.00포인트(0.18%) 오른 2,271.8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6.92포인트(0.31%) 상승한 5,555.65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혼조세로 출발한 지수는 장중 좁은 폭에서 등락을 거듭했다. 업종별로는 금융이 0.8%가량 오르며 가장 큰 상승 폭을 기록했고 통신은 0.8%가량 내렸다. 산업과 소재, 부동산, 기술 등이 상승했지만 에너지와 헬스케어, 유틸리티 등은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재닛 옐런 연준 의장 연설과 연준의 경기 평가보고서인 베이지북 등을 주목했다. 옐런 의장은 이날 샌프란시스코 연설에서 미국 경제가 연준의 목표에 근접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을 너무 오래 기다리는 것은 고물가와 불안정성에 직면할 위험을 만들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을 통해서도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경제 성장세도 지속세를 띠고 있다고 평가했다. 연준은 베이지북에서 지난 연말 수주 동안 “물가 상승 압력이 다소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는 휘발유 가격 상승과 소비 증가에 따라 2014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연간 상승률이 2%를 넘어섰다. 미 노동부는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 대비 0.3%(계절 조정치) 상승했으며 전년 대비로는 2.1% 올랐다고 밝혔다.
애널리스트들은 물가 상승이 확인되고 경제 개선도 지속하고 있지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을 앞두고 정책 불확실성이 여전해 증시가 뚜렷한 방향성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 뉴욕 = 손철 특파원 runiro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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