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에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생산자물가가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라섰다.
17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11월(99.97) 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2015년 7월(101.40) 이후 1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고 작년 8월부터 5개월째 오른 것이다. 12월 지수의 상승률 0.8%는 2011년 3월 1.2% 이후 5년 9개월 만에 가장 높다. 생산자물가지수가 100을 넘어선 것도 2015년 9월(100.33) 이후 15개월 만이다.
12월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올라 2012년 4월(1.9%) 이후 4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작년 한 해 전체의 생산자물가지수는 99.11로 산출돼 전년 대비 1.8% 떨어졌다.
품목별로 보면 농산물이 전월보다 4.8% 오른 데 힘입어 농림수산품이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공산품은 전월대비 1.5% 올랐는데 이중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석탄 및 석유제품이 6.8% 상승했고 1차 금속제품도 4.1% 올랐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보다 1.2% 내렸고 서비스는 음식점 및 숙박이 0.2% 올랐지만, 운수업이 0.5%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을 유지했다.
식료품은 1.1% 올랐고 신선식품은 5.0%나 상승했으며 에너지는 1.1%, IT는 0.5%의 상승률을 각각 보였다.
한편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 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12월 96.33으로 11월(95.40)보다 1.0%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월(96.39)보다 1.3% 상승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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