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보험업계에 새해부터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배타적 사용권은 일종의 보험 특허인 셈인데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하면 일정 기간 그 상품을 독점 판매할 수 있습니다.
보험 영업 환경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이 독창적인 상품을 개발해 시장 선점 효과를 노리고 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기자]
올 들어 배타적 사용권을 가장 먼저 획득한 상품은 KB손해보험의 종합건강보험입니다.
기존 건강보험 상품은 수술비가 많이 들든 적게 들든 수술명에 따라 보장 금액을 일률적으로 제공했지만 KB손보의 상품은 큰 수술을 받는 사람이 간단한 수술을 받는 사람보다 수술비나 질병 진단비를 더 많이 받을 수 있도록 보장 수준을 차별화해 독창성을 인정받았습니다.
배타적 사용권은 창의적인 보험상품을 개발한 회사에 해당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권리를 부여하는 일종의 보험 특허입니다.
이로써 KB손보는 앞으로 6개월 간 배타적 사용권을 받은 상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할 수 있습니다.
KB손보를 필두로 새해부터 보험업계에서는 보장성 보험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줄을 잇고 있습니다.
현대해상은 올해 첫 신상품으로 공개한 ‘간편심사건강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 획득에 도전합니다. 이 상품은 업계 최초로 뇌졸중 진단과 항암방사선 약물치료를 보장하는데 2013년 ‘계속받는암보험’으로 배타적 사용권을 얻은 이후 4년 만에 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동부화재도 납입면제 사유가 발생하면 갱신형 담보에도 보험료 납입을 면제해주는 장기상해보험에 대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고 한화손해보험은 사이버 명예훼손이나 인터넷 직거래 사기피해 등 일상생활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을 보장하는 생활밀착형 신상품을 개발해 배타적 사용권을 신청했습니다.
지난해 보험 신상품에 대한 배타적 사용권 신청이 역대 최다를 기록하며 불붙었던 보험사간 특허 경쟁이 올해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정하니기자 honey.jung@sedaily.com
[영상편집 소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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