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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자물가 상승폭 5년9개월來 최고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가 5년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원자재 등 수입물가 상승에 이어 소비자물가에 더 짧은 시차를 두고 반영되는 생산자물가의 상승세마저 가팔라지면서 소비자물가 오름세도 당분간 꺾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00.79로 전월(99.97)보다 0.8% 상승했다. 이는 전월 대비 기준으로 2011년 3월(1.2%) 이후 5년9개월 만에 가장 큰 오름폭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1.8% 올라 2012년 4월(1.9%) 이후 4년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보이며 2015년 7월(101.40) 이후 1년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석탄 및 석유제품(6.8%), 제1차 금속제품(4.1%) 등의 가격이 급등한 공산품이 1.5% 상승하며 오름세를 주도했다. 이 같은 상승폭은 2011년 3월(1.7%) 이후 5년9개월 만에 최고치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공산품의 원료가 되는 광산품과 화학제품 등의 수입물가 상승이 원인인 것으로 풀이된다. 농산물 가격이 4.8% 오르면서 농림수산품 물가도 1.5%의 상승률을 보였다.

반면 전력, 가스 및 수도는 전월보다 1.2% 내렸다. 산업통상자원부의 누진제 개편안으로 주택용 전기요금이 11.5% 인하된 데 따른 영향이다. 서비스 가격은 음식점 및 숙박(0.2%), 부동산(0.2%), 금융 및 보험(0.1%) 등에서 올랐지만 운수업이 0.5%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편 상품 및 서비스의 가격 변동을 가공단계별로 구분해 측정한 국내공급물가지수는 지난해 12월 96.33으로 11월(95.40)보다 1.0% 올랐다. 수출품까지 포함한 총산출물가지수는 97.69로 전월(96.39)보다 1.3% 상승했다.



/김상훈기자 ksh25th@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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