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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신한은행장 구도는]...김형진· 민정기 등 하마평.."회장후보 사퇴" 위성호도 부상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임영진 신한금융 부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 사장




신한금융을 이끌 차기 회장이 19일 조용병 행장으로 결정되면서 은행 안팎의 관심은 이제 차기 신한은행장으로 쏠리는 모습이다. 금융지주 임원과 계열사 최고경영자(CEO)의 이름들이 언급되는 가운데 이날 면접에서 위성호 신한카드 사장의 후보직 사퇴가 행장직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차기 은행장은 오는 2월 말 신한금융 자회사경영관리위원회에서 결정된다. 우선 그룹 안팎에서는 김형진 신한금융 부사장, 임영진 부사장, 민정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 등이 주요 후보로 오르내린다. 김 부사장은 신한은행 부행장과 신한데이타시스템 사장을 지냈으며 임 부사장은 은행에서 자산관리(WM)를 총괄한 후 지주로 자리를 옮겼다. 민 사장 역시 은행과 지주·자산운용 등 다양한 경험이 강점이다.

이런 가운데 차기 회장의 유력한 후보였던 위 사장의 막판 후보 사퇴가 차기 행장 선임의 변수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 위 사장은 면접에서 신한금융 발전전략에 대한 프레젠테이션까지 마친 후 “신한의 미래를 위해 조용병 행장이 회장이 되는 것이 순리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은 차기 회장을 도와 조직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힌 후 후보에서 사퇴했다. 일각에서는 회장 후보 사퇴로 위 사장이 다시 차기 행장의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위 사장이 조용병 행장의 후배인 만큼 행장-회장 구도가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경영진 구성일 수 있다는 얘기다.



신한금융 고위관계자는 “위 사장의 공적을 볼 때 그를 어떤 식으로든 기용하는 게 그룹의 이익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며 내부 분위기를 전하며 “다만 회장 경선에 참여했던 점 등이 어떻게 작용할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2월 말 자경위는 차기 회장이 아닌 현 한동우 회장이 멤버로 참여하는 만큼 한 회장의 의중이 어떤 구상을 하고 있는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자경위 멤버는 한 회장을 비롯, 고부인·박철·이만우·이흔야 등 사외이사 5명이다. /김보리기자 boris@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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