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이 인도 굴삭기 시장에 진출한 지 8년 만에 현지 시장에서 점유율 2위에 올랐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인도 내 굴삭기 판매량이 한 해 전보다 약 45% 늘어난 2,600여대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인도 건설장비 시장 호황과 더불어 딜러망과 고객 지원 서비스를 강화하고 현지 시장 맞춤형 모델을 확대하는 전략을 펼친 게 주효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08년 인도 중서부 마하라쉬트라주(州) 뿌네시 산업단지에 건평 3만㎡ 규모의 굴삭기 공장을 지으며 현지에 진출했다. 성장성이 높은 인도 시장에 일찌감치 진출한 일본 업체들을 따라잡고 중국 업체들의 약진에 대응하기 위한 차원이었다.
김종유 현대중공업 인도건설장비법인장은 “현재 11대인 일일 생산량을 16대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 인도 공장 생산 라인의 대대적인 개선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지속적인 품질 개선과 고객지원 강화를 통해 판매량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중공업 건설기계 사업은 오는 4월 ‘현대건설기계’라는 독립 법인으로 출범한다./한재영기자 jyhan@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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