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설 연휴 전날인 26일 오전, 연봉의 최대 50%에 달하는 성과급(OPI)을 지급한다. 지난해 4·4분기에만 4조9,5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반도체 사업부가 가장 많은 돈을 받는다.
삼성은 하지만 반도체 슈퍼호황의 열매를 혼자만 갖지 않았다.
삼성전자가 25일 122개 반도체 협력업체에 215억5,000만원 규모의 ‘2016년도 하반기 인센티브’를 지급했다.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달성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협력업체들의 품질개선 노력과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믿기 때문이다.
인센티브를 받은 협력업체는 전액을 근로자들에게 지급하게 된다. 수혜 대상 근로자는 1만1,851명이다. 이번 인센티브는 2010년에 관련 제도가 도입된 후 최대 규모다.
협력사 인센티브는 생산성 격려금과 안전 인센티브로 구성돼 있고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두 차례 지급된다.
생산성 격려금은 생산·품질 관련 협력사를 격려하기 위해 2010년부터 운영하고 있고 안전 인센티브는 환경안전 부문의 사고 발생 제로화를 위해 2013년부터 시행하고 있다.
삼성 관계자는 “설 연휴 직전에 지급함으로써 협력사 임직원의 사기 진작은 물론 내수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2010년 46개 협력사에 50억6,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제공했고 지난해 상반기에는 95개 협력사에 152억8,000만원의 인센티브를 줬다.
/서정명기자 vicsj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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