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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으로 돌아온 이대호 “롯데 팬들 응원소리 듣고 싶다”

“롯데 우승 꿈 이루러 왔다”…“제가 와서 롯데가 잘한다는 소리 듣고 싶어”

이대호가 26일 김해공항으로 입국하고 있다. /연합뉴스




‘돌아온 빅보이’ 이대호(35)가 프로야구 롯데 팬들에게 우승을 약속했다.

사이판에서 개인훈련을 마친 이대호는 26일 부산 김해공항을 통해 귀국하며 “자신 있을 때 돌아와서 롯데 우승이라는 꿈을 이루고 싶었다. 팬분들이 많이 기다린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롯데의 한국시리즈 우승은 이대호가 열살 때인 1992년이 마지막이었다.

이대호는 지난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애틀 매리너스에서 한 시즌을 뛰며 104경기 타율 0.253·14홈런·49타점으로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 그는 그러나 선수생활의 마지막을 고향팀에서 보내기 위해 미국 잔류를 포기하고 6년 만에 친정팀 복귀를 택했다. 한국에서는 출전기회나 가족의 생활환경을 걱정할 필요가 없다.



4년 총액 150억원의 자유계약선수(FA) 역대 최고액에 롯데와 계약한 이대호는 “이제 부산 사직구장에서 경기에 나가야 한다. 동료들·코칭스태프·팬분들과 만나는 것이 설렌다”며 “팬들의 응원소리를 듣고 싶다”고 했다. 이대호의 KBO리그 통산 성적은 11시즌 타율 0.309·225홈런·809타점이다. KBO리그 최초로 타격 7관왕·9경기 연속 홈런 등의 기록도 남겼다.

1~2년 뒤면 돌아와도 팀에 보탬이 되지 않을 것 같아 올해 복귀를 결심했다는 이대호는 “제가 와서 롯데가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고 5강(포스트시즌)에도 나가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이대호의 입단식은 30일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열린다.

/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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