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명절을 맞아 해외로 휴가를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딱히 연휴가 아니라도 요새는 해외 여행이 일상으로 자리 잡아 공항은 늘 북적인다.
해외여행의 필수 준비는 바로 환전이다. 해외 여행을 떠날 때 설렘에 취해 높은 비용을 지불 하면서 환전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되돌아보자. 조금만 신경을 쓰면 상당한 비용을 아낄 수 있다. 해외 여행시 환전가를 낮추기 위해서는 일단 은행별로 촘촘히 환전비용을 비교해봐야 한다.
지난 2014년 6월 말부터 각 은행은 홈페이지를 통해 금액기준 환율은 물론 환전수수료율을 함께 고시하고 있어 은행이 유리한지 비교가 쉽다. 일반적으로 소비자들은 은행별로 통화별 환전수수료가 비슷하다고 생각할 수 있으나, 환전수수료는 은행이 자유롭게 결정하는 것이므로 차이가 제법 많이 발생한다.
특히 최근 저렴한 환전의 대세로 자리 잡은 것은 모바일 뱅크다.
신한은행의 써니뱅크나 국민은행의 리브, 기업은행의 아이 원, 우리은행의 위비 등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앱)을 이용하면 최대 90%까지 환전 수수료를 아낄 수 있다. 모바일 뱅크를 이용한 환전 방법은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다.
예를 들어 신한은행 써니뱅크의 경우 앱만 깔면 타 은행 고객들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다. 모바일 뱅크에서 신청하고 공항 지점 등에서 돈을 찾아가는 식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말 기존에 50개이던 환전 외화 수령점을 신한은행 전체 영업점으로 확대했고 환전 가능 통화도 기존 8개에서 19개로 늘렸다. 해외 여행 성수기인 다음 달까지 혜택도 풍부하다.
신한은행은 다음 달까지 △미화100달러 상당액 이상 환전 △글로벌멀티카드 미화 100달러 상당액 이상 충전 △체인지업 체크카드 결제계좌에 미화 100달러 이상 환전 입금 중 한가지 이상 거래한 고객에게 해외여행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e쿠폰북을 제공한다. e쿠폰북에는 공항철도 할인, 포켓 와이파이 할인, 스카이 허브 라운지 할인, 외투 및 수하물 보관 할인, 인천공항 식음료 매장 할인 등 16가지의 쿠폰이 담겨 있다.
다만 이 같은 은행 앱을 이용해 환전하려면 24시간 전에 신청해야 하거나, 오후 9시 이후로는 환전 신청이 안 되는 등 앱마다 시간제한이 있으니 미리 알아봐야 한다.
동남아시아 국가 등을 여행할 때는 일단 미달러화를 챙겨가는 것이 환전 비용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
국내 은행에서 미달러화 환전 수수료율은 2% 미만 이지만, 동남아 국가 현지통화에 대한 환전 수수료율은 대부분 4~12% 수준이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국내에서 동남아시아 국가의 통화로 직접 환전하는 것보다 미달러화로 환전한 후 해외에서 현지통화로 환전하는 것이 훨씬 유리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인터넷 환전, 모바일 환전을 적극적으로 이용해야 한다.
인터넷으로 환전을 신청하고 정해진 은행 지점에서 직접통화를 수령할 경우 통화종류에 따라 최소 30% 이상의 우대 수수료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이 밖에도 은행별 우수고객 할인 및 휴가철 환전 이벤트를 잘 챙겨서 활용해야 환전 비용을 확실히 아낄 수 있다.
/윤홍우기자 seoulbird@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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